세계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포도밭은 아르헨티나 북부 살타 지방 3,111m 고도에 위치하며, 스위스인 와인 농장주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와인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잔을 코로 가져가면 먼저 통통하게 잘 익은 블랙베리와 자두 향이 나고, 이어서 여름날 프랑스 남부 가리그를 걸을 때 느낄 수 있는 로즈마리, 타임, 세이지, 라벤더의 야생 허브 향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이웃 정원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전해지듯이 후추를 구웠을 때 나는 부드러운 향기가 더해집니다.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면 코에서 느꼈던 강한 와인 향, 넘치는 기교, 풀바디, 복합적인 맛과 부드럽고 숙성된 탄닌이 입안에 맴돌고, 이 모든 것이 긴 피니시까지 이어집니다. 로댕(Rodin)보다 자코메티(Giacometti)의 조각상에 가깝습니다.
모든 것은 와인을 제조하는 두 사람과 독특한 자연 입지 덕분입니다. 2001년 베른 출신인 Donald M. Hess와 그의 아내 Ursula는 1831년에 세워진 Bodega Colomé Estate를 구입하여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를 이어나갔습니다. Donald Hess는 2005년에 예전에 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인을 만들면서 큰 성공을 거둔 프랑스 유명 와인 제조업자 Thibaut Delmotte를 이사로 임명합니다. 2007년, 말벡 포도를 깔차끼 계곡 몰리노스 근처의 진흙이 많고 모래로 뒤덮인 충적토에 심었습니다. 3,000~3,111m(Altura Máxima = 최대 고도) 높이로 빼어난 절벽과 인상적인 선인장에 둘러싸인 곳입니다. 그때부터 포도밭을 유기농으로 경작했습니다. 2012년에 포도를 손으로 처음 수확했습니다. 햇살이 매우 강렬하여 자외선 수치가 높고, 공기 중 산소 함량이 낮고, 밤 기온이 낮아 아주 작은 포도알의 껍질이 얇아집니다. 와인은 발효를 거친 후 24개월간 프랑스산 오크 배럴에 저장되어 나무 풍미가 더해지지 않습니다. 알투라 막시마 말벡 2012년산은 모든 면에서 최고급 와인입니다.